요리사가 되려는 꿈을 키우던 19세 청년 강민수씨가 불의의 사고로 뇌사 상태에 놓였으나, 장기기증을 통해 7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강민수씨의 심장, 폐, 간, 췌장, 신장(양측), 안구(양측)를 기증받아 7명의 환자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강민수씨는 부산에서 태어나 어릴 적부터 요리사가 되기를 바랐다. 조리고등학교에 진학하고 요리학원에 다니며 실력을 쌓았으며, 고등학교 졸업 후에는 식당에서 일하며 경험을 쌓았다. 가족에게 음식과 빵을 만들어 주는 것을 좋아했으며, 친구들이 힘든 일을 겪으면 고민을 들어주고 어려움을 겪는 이에게 도움을 주려 했다.

가족은 평소 어려운 사람을 돕는 아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장기기증을 결정했다. 아버지 강성원씨는 아들의 심장이 다른 사람에게 뛰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위안을 얻었다고 말했다. 강민수씨는 여느 또래처럼 여행을 즐기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다니며 사람들과 잘 어울렸다. 특히 가족과 함께 여름이면 부산의 해수욕장을 찾아 물놀이를 즐기며 추억을 쌓았다.

장기기증을 받은 이들에게 가족은 “민수가 보고 싶어 했던 세상을 많이 보고 즐기면서 아프지 말고 행복하게 살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이삼열 원장은 “요리사의 꿈을 키우며 따뜻한 마음으로 주변을 돌보던 강민수군이 7명의 생명을 살리고 떠났다”며 가족의 숭고한 결정에 존경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