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으며 정치적 부담을 덜게 됐다. 서울고법 형사7부(재판장 구회근 부장판사)는 23일 오 시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1심에서는 여론조사비 대납 혐의로 시장직 상실형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핵심 쟁점에 대한 유일한 직접 증거인 명태균 씨의 진술을 믿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명 씨가 오 시장의 요청에 따랐다는 주장은 상식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한 김한정 씨가 명 씨에게 돈을 보낸 사실은 불법 대납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오 시장은 선고 직후 눈시울을 붉히며 시민과 국민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국민의힘은 오 시장의 무죄 판결이 당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특검은 상고를 예고하며 사법 절차가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재판부가 오 시장 측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수용했다고 비판하며,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동훈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 지도부를 비판하며, 오 시장과 함께해야 한다는 범보수 연대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