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가 순국을 앞두고 남긴 유묵 '만국공법불여대포'(국제법이 대포만 못하다)가 116년 만에 국내 전시된다. 국립고궁박물관은 10월 27일부터 12월 27일까지 '독대: 안중근이 남긴 여덟 글자' 특별전을 개최한다.

'만국공법불여대포'는 안 의사가 1910년 뤼순 감옥에서 남긴 글이다. 국제법이 강대국의 힘 앞에서 약소국의 주권을 지켜주지 못하는 현실을 비판한 내용이다. 유묵 뒷면에는 당시 뤼순형무소장이었던 구리하라 사다키치가 유묵을 받게 된 경위가 적혀 있다. 구리하라는 안 의사의 옥중 '동양평화론' 완성에 도움을 준 인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일본 현지 조사 과정에서 확인된 이 유묵은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과 국가유산청의 환수 절차를 거쳐 지난해 11월 국내로 돌아왔다. 8월 언론 공개회에 처음 공개된 이후, 이번 특별전에서 관람객을 맞이한다. 전시는 유묵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구성되며, 전시실 출구에는 안중근 의사의 손도장에 손을 맞대고 평화의 메시지를 남기는 체험 공간도 마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