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6일 제주한라병원에서 양성우 씨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 폐, 간, 양측 신장을 기증하고 인체조직인 피부까지 나누고 떠났다고 20일 밝혔다. 2000년 서귀포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직 생활을 시작한 양 씨는 26년간 아이들을 가르쳐왔다. 2024년 뇌출혈로 쓰러져 교장직을 내려놓았으나, 재활을 거쳐 2025년 9월 평교사로 교단에 복귀할 만큼 교육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다. 올해 4월 뇌경색 초기 진단을 받은 뒤에도 치료와 운동을 병행하며 복귀 의지를 보였으나, 지난 7월 31일 갑작스럽게 쓰러져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유족들은 평소 타인을 배려하던 고인의 뜻을 기려 장기기증을 결정했다. 아내 강산주 씨는 고인이 생전 타인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싶어 했으며, 의식이 있었다면 기증을 선택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고인의 발인식에는 제자와 동료 교사, 학부모 등 150여 명이 참석해 고인을 추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