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산업이 식품사업부문을 별도 법인으로 분리한다. 사업 전문성과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식품사업을 전담할 신설법인 ‘하림식품(가칭)’을 설립할 예정이다. 하림산업은 26일 이사회를 열고 식품사업부문을 단순·인적분할하는 내용의 분할계획서를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분할기일은 12월 1일로 예정돼 있으며, 신설법인의 분할등기는 12월 3일 진행할 계획이다. 분할 후 존속법인인 하림산업은 식품사업부문을 제외한 부동산 개발사업을 맡는다. 신설법인 하림식품은 식품 제조·가공·유통·물류사업을 담당하며, 자본금은 50억원으로 책정됐다. 하림산업은 “이번 인적분할은 식품사업부문을 별도로 분리해 사업 전문성을 높이고 경영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더미식 브랜드로 프리미엄 라면 시장에 진출한 하림그룹은 라면, 즉석밥, 만두, 국·탕·찌개 등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였다. 하지만 기존 업체들의 높은 점유율을 극복하지 못하고, 지난해 매출은 약 1094억원으로 증가했음에도 영업손실은 1467억원으로 확대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분할로 사업별 전문성과 경영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제품 판매 확대와 생산시설 가동률 제고 등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과제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