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인공지능(AI) 반도체주 강세와 국제유가 하락에 힘입어 이틀 연속 상승했다. 앤트로픽의 기업공개(IPO) 추진과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 소식이 최근 위축됐던 기술주 투자심리를 되살렸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99포인트(0.03%) 오른 5만2377.5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60% 상승한 7722.6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18% 오른 2만6477.81로 마감했다.
상승세는 반도체주가 주도했다. 브로드컴은 약 4%, AMD는 5% 상승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모건스탠리 등 주요 은행과 블랙스톤이 앤트로픽의 브로드컴 기술 구매를 지원하기 위해 630억 달러 규모의 자금조달 계획을 발표하면서 반도체주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앤트로픽의 나스닥 상장 추진이 AI 관련주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호라이즌인베스트먼트서비스의 척 칼슨 최고경영자(CEO)는 “앤트로픽 관련 소식이 특히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AI 주식에 안도 랠리를 불러온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몇 주간 크게 하락했던 만큼 반등할 시점이 됐다”고 말했다. 아전트캐피털매니지먼트의 제드 엘러브룩 포트폴리오 매니저도 “시장은 주기적으로 AI 지출을 우려하지만 결국 기술주가 다시 상승을 주도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유가 하락도 투자심리를 뒷받침했다.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들의 외교적 접촉이 이어지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일부 완화됐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1.83% 하락한 배럴당 99.90달러, 브렌트유는 1.67% 내린 113.88달러로 마감했다. 이에 S&P500의 11개 주요 업종 가운데 에너지 업종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개별 종목에서는 보잉이 예상보다 큰 3분기 조정 주당순손실과 737맥스 생산 확대 지연으로 약 10% 급락했다. 반면 UPS는 연간 매출과 이익 전망을 상향하면서 5% 넘게 상승했고, 제트블루항공은 4분기 수익성 개선 기대에 19% 급등했다.
시장은 28일 발표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에도 주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를 현행 연 3.75~4.00%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며, 12월 추가 인상 가능성에 대한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