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노동자 권리 향상에 힘써 미국 노동 운동의 거두 돌로레스 우에르타가 28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향년 96세.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우에르타가 암 투병 끝에 캘리포니아 베이커스필드 자택에서 숨졌다고 보도했다. 우에르타는 미국농업노동자연합(UFW)을 창설해 약 40년간 지도부로 활동하며 미국 농장에서 일하는 수백만 노동자들의 근로 조건 개선을 이끌었다. 특히 1975년 캘리포니아 주의회에서 농업노동관계법이 통과돼 농장 노동자가 의료보험과 연금 혜택을 얻는 데 이바지했다.
돌로레스 우에르타는 1930년 미국 뉴멕시코주에서 태어나 농업 공동체에서 성장했다. 그는 1962년 노동운동가 세사르 차베스와 함께 농촌 노동자들의 복지 향상을 목표로 한 전미농장노동자연맹(NFWA)을 창설했다. 이후 남성 중심 노동계에서 성차별에 맞섰으며, 라틴계 이민자와 여성의 권익 증진을 위해 노력했다.
돌로레스 우에르타는 2012년 대통령 자유훈장을 받았다. 그는 최근 차베스로부터 60여 년 전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우에르타는 나의 영웅이었다”라며 그의 생애를 추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