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산업이 인공지능(AI)과 드론을 활용해 어군을 탐지하는 최신형 선망선 '다누리(DANURI)호'를 원양 조업에 투입한다. 다누리호는 500억원 이상을 투자해 건조한 2000톤급 선망선으로, 김민성 선장을 포함해 선원 30여명이 탑승해 앞으로 약 1년간 남태평양에서 참치 조업에 나선다.
다누리호의 가장 큰 특징은 AI와 연계한 어군 탐지 시스템이다. 어군 탐지 전용 드론 2대가 탑재되어 이동 중에도 자동으로 이착륙할 수 있으며, 드론이 촬영한 해상 영상은 관제실에서 AI가 실시간으로 분석한다. 3차원(3D) 소나와 레이더 등 어탐 장비 정보도 활용해 어군 위치를 파악한다. 또한, 원양어선 최초로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이 적용되어 육상에서 선박 주요 설비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안전 관리를 강화할 수 있다. 최신 급랭 설비는 통조림용 참치뿐 아니라 횟감용 참치 '슈퍼튜나' 확보에도 활용된다.
동원산업은 선원들의 생활 환경 개선을 위해 선실 높이와 침대 규격을 기존 선박보다 넉넉하게 설계했다. 최근 10여년간 약 3000억원을 투자해 선단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다누리호와 현재 건조 중인 선망선 1척을 포함해 최신형 선망선은 총 8척으로 늘어난다. 동원산업은 AI 챗봇 '튜나버디'를 전 선단에 보급하고, 기술혁신을 전담하는 독립 '기술부문'을 신설하여 자동화 및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계열사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박상진 동원산업 대표는 “다누리호는 최신 어획 기술이 집약된 최첨단 선망선”이라며 “전통 산업인 원양어업에 첨단기술을 연결해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선원 인권 보호에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다누리호는 해양수산부가 2019년 도입한 '원양어선 안전펀드'를 통해 건조된 첫 선망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