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故) 최불암이 세상을 떠난 가운데, 후배 김혜수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최불암은 29일 오후 10시께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세상을 떠났으며, 향년 87세였다.

김혜수는 2021년 방송된 KBS1 ‘한국인의 밥상’ 10주년 특별기획에서 최불암에게 받은 문자 메시지를 소개하며 “선생님 문자는 한 편의 시”라고 말했다. 당시 공개된 문자에는 해외에 머물다 돌아오는 김혜수를 걱정하며 안부를 묻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최불암은 “서울의 가을바람을 뒤로하고 먼 길을 떠나는 후배에게 포도주 한 잔을 마시고 푹 쉬라고 권하기도 했다. 이어 “가을은 그리움의 계절, 포도가 익는 계절”이라며, 비행기 안에서는 걱정을 내려놓고 좋은 꿈을 꾸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최불암은 ‘한국인의 밥상’을 통해 전국 각지의 음식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조명하며,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그는 ‘한국인의 밥상’에서 ‘가장 맛있는 건 가난한 밥상’이라고 말하며, 어려운 시절 어머니들이 가족을 위해 지혜를 짜냈던 밥상에 담긴 우리 삶과 역사를 알려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최불암은 1959년 연극 ‘햄릿’으로 데뷔해 ‘수사반장’, ‘전원일기’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하며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