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네이버에 10억 달러(약 1조 3,500억원)를 투자해 네이버의 3대 주주에 오르는 등 네이버와 엔비디아, 브룩필드가 함께 추진하는 글로벌 AI 팩토리 공동 구축 사업이 본격화된다. 네이버는 30일 엔비디아를 대상으로 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납입일을 다음 달 6일로 확정했다고 공시했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다음 달 27일이다.

이번 투자는 엔비디아가 네이버에서 새로 발행하는 주식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총 인수대금은 10억 달러, 주당 발행가는 20만4500원이다. 조달한 자금은 AI 팩토리 관련 신규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최종 발행주식 수와 원화 조달액은 다음 달 3일 환율을 적용해 확정한다. 엔비디아가 인수하는 신주에는 1년간 인출·매각을 금지하는 의무보유 약정이 적용된다.

엔비디아는 GPU 공급과 기술 협력을 담당한다. AI 팩토리는 GPU와 데이터센터, 전력·냉각 설비, 운영 소프트웨어 등을 결합해 기업·기관에 AI 개발·운영 환경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네이버는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거점으로 내년 상반기 55메가와트(㎿) 규모로 가동을 시작하고 2028년까지 200㎿, 장기적으로 1기가와트(GW)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엔비디아는 네이버 지분 4.54%를 확보한다. 이에 따라 네이버 지분 구조에도 변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해진 의장은 지분율 일부 축소를 감수하면서도 엔비디아의 투자를 받기로 결정을 내렸다.

엔비디아는 네이버의 투자금 10억 달러와 별도로 AI 팩토리 사업 확대에 필요한 최소 90억 달러 규모의 컴퓨팅 인프라를 확보해야 한다는 조건을 뒀다. 네이버는 지난 27일 브룩필드와 90억 달러 규모의 컴퓨팅 인프라 확보 계약을 체결하면서 이 조건을 충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