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의 해킹 여파로 비트코인이 이틀째 약세를 보이며 7만 7000달러대로 내려앉았다. 31일 오후 12시 50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03% 하락한 7만 7092달러에 거래되었다.

바이낸스에서는 전날 약 63억 달러(약 8조 4000억 원) 상당의 가상자산이 무단 인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는 가상자산 업계에서 발생한 단일 해킹 사건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이다. 바이낸스는 이용자 피해를 전액 보상하고 출금 서비스를 재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으나, 탈취 자산 회수 가능성과 추가 피해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미국 기술주 급락 또한 가상자산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뉴욕증시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날 2.86% 하락했으며, 이는 AI 인프라 투자에 대한 우려 심리가 확산된 결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해킹 사태가 비트코인 가격에 미칠 영향에 대해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충격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며칠간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예상하는 반면, 다른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가상자산 생태계 전반으로 충격이 확산되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21쉐어스는 “바이낸스 해킹 발생 후 24시간 동안 비트코인 가격은 2%가량 하락하는 데 그쳤다”라며, “2022년 11월 FTX 사태 당시 약 26% 급락했던 것과 대조적”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