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오찬에서 해방 이후 발생한 국가폭력 사건 피해자들에게 사과하며 국가의 책임에는 유효기간이 없다는 원칙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과거 국가가 피해자들의 물음에 충분히 응답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번 오찬에는 삼청교육대, 사북 사건, 납북귀환 어부 사건, 강제징집·녹화·선도 공작 등 국가폭력 피해자 70여 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진실화해위에 조사 3국을 추가로 설치해 형제복지원, 덕성원 등 집단 수용시설 인권 유린과 해외 강제 입양 사건을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피해자 신청에 의존하던 기존 조사 방식에서 벗어나 국가가 먼저 찾아 나서는 적극적인 조사를 시행할 방침이다. 아울러 지난 2월 개정된 과거사정리법을 통해 국가 배상 책임을 명확히 하고, 국가폭력으로 인한 손해배상 청구권에 소멸시효가 적용되지 않도록 원칙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피해자들은 오찬에서 민사소송 제기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특별법 제정 등을 통한 배상·보상 지원을 건의했다. 또한 옛 보안사 건물에 '국가폭력역사관'을 조성하고 관련 기록물을 철저히 보존해달라는 요청도 있었다. 청와대는 과거사 사건 관련 국가기념식을 제외하고 대통령이 개별 국가폭력 사건 피해자들을 직접 초청해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