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태평양함대는 현지시간 20일 쿠릴열도 연안에서 300km 떨어진 가상의 적 함대를 타격하는 시나리오로 군사 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유도미사일 순양함 바랴그호, 핵잠수함 옴스크호, 바스티온 해안방어 미사일 시스템 등이 동원됐다. 바랴그호는 불칸 대함미사일 2발을 발사했고, 옴스크호는 그라니트 순항미사일을 연속 발사했으며, 해안방어 시스템은 오닉스 대함미사일을 발사해 모든 표적을 성공적으로 타격했다. 러시아 측은 이번 훈련이 정례 전투훈련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3일 쿠릴열도의 이투루프 섬을 방문했다. 이에 대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일본 국민의 감정에 상처를 주고 양국 관계 회복을 어렵게 했다며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는 지난 17일 러시아 주재 일본 대사를 초치하기도 했다. 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보는 이번 훈련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해 온 일본에 보내는 메시지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