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진 스님이 지난 22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하예포구 인근 바다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되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향년 76세, 법랍 52년이다. 해경은 스님이 착용하고 있던 장비 등을 토대로 프리다이빙 연습 도중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1969년 출가한 명진 스님은 1994년 조계종단 개혁과 사회적 약자 연대, 남북 화해 및 통일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왔다. 봉은사 주지 재임 시절에는 사찰 재정을 공개하는 등 투명한 운영을 강조했다.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으로부터 불법 사찰을 당하기도 했던 스님은 종단 지도부와 갈등을 빚으며 제적 처분을 받았으나, 지난해 법원의 무효 판결과 올해 종단과의 화해로 갈등을 마무리한 바 있다. 장례는 종교시민사회장으로 치러지며 빈소는 봉은사에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