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한지원 교수 연구팀은 한국 인지노화·치매 코호트 연구(KLOSCAD)에 참여한 60세 이상 남성 운전자 1673명을 대상으로 2년간의 교통사고 기록을 분석한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연구 결과, 설문조사에서 교통법규 위반이나 사고 경험이 없다고 답한 운전자 중에서도 실제 사고를 낸 '침묵의 위험군'이 전체 사고 운전자의 38.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들을 선별하기 위해 교육 기간과 '기호잇기검사' 수행 시간을 지표로 활용했다. 분석 결과, 교육 기간이 9년 이하이면서 기호잇기검사 수행 시간이 180초 이상인 운전자의 사고율은 20.9%로, 그렇지 않은 운전자(9.1%)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연구팀은 짧은 교육 기간은 자신의 기능 저하를 스스로 감지하는 여력이 부족한 상태를, 기호잇기검사 시간 증가는 복잡한 운전 상황 처리 속도와 실행 기능 저하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김기웅 교수는 이번 연구가 운전 제한이 아닌 정밀 평가가 필요한 대상을 선별해 안전한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해당 연구 결과는 노인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미국노인의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Geriatrics Society)에 게재됐다.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위험군, 2분 만에 선별하는 방법 찾았다
국내 연구진이 교통법규 위반이나 사고 이력이 없는 고령 운전자 중에서도 사고 위험이 높은 이른바 '침묵의 위험군'을 2분 내외의 간단한 검사로 가려낼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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