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지사는 경기도 가계부를 인계받아 두 달간 점검한 결과, 기금 소진과 채권 발행으로 인한 부채 증가 등 재정 상황이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도청 실·국이 수입 규모를 고려하지 않은 채 예산을 설계하고, 시·군 사무 중복 수행, 국가 사무인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해외 통상·외교 사업 등 방만한 예산 운용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한 민간 위탁 사업의 비효율성과 부서 간 칸막이 행정으로 인한 예산 낭비 문제도 지적했다. 추 지사는 성과 평가와 사업 진단을 거친 뒤 인사를 단행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하며, 예산 재조정 절차가 마무리될 때까지 인사를 유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 5일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대규모 감액 추경과 세출 구조조정을 예고한 바 있다. 이번 인사 연기 결정에 대해 경기도청 공무원노조는 반발하고 있으며, 일부 시·군에서는 부단체장 인사 지연에 따른 행정 공백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추 지사는 위기 극복을 위해 조직개편이 시급하다며 공직 사회의 인내와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