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8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에어포스원에 탑승한 뒤, 기내식 운반 차량을 이용해 비밀리에 내려 대기 중이던 소형 군용 수송기(C-32A)로 갈아탔다. 당시 에어포스원에는 출입기자단과 일부 실무진이 탑승해 있었으며, 백악관 측은 보안을 이유로 기내 창문 가리개를 내리도록 지시해 대통령의 이동 사실을 숨겼다. 미 안보 당국은 이란의 구체적인 암살 위협 첩보를 입수함에 따라 대통령의 안전을 위해 기만 작전이 불가피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을 두고 백악관 출입기자단은 강하게 반발했다. 재키 하인리히 워싱턴 기자협회 회장은 백악관 측과 안전 및 투명성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일부 기자들은 대통령의 경호를 위해 언론이 위험을 대신 감수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과거 2000년 3월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도 파키스탄 방문 시 유사한 보안 작전을 수행했으나, 당시 백악관은 출입기자단에 작전 내용을 사전에 설명하고 협조를 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이미 악화한 백악관과 언론 간의 불신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