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태풍 크로반의 영향으로 제주에 강한 바람이 불면서 시설물 파손과 나무 전도 등 총 41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전날 오후 3시 53분쯤 제주시 건입동 부두에서는 바지선 보수 공사 중 크레인이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바지선 선주인 50대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으며, 크레인 기사 1명도 골절상을 입어 치료 중이다. 경찰은 강풍으로 인해 크레인이 쓰러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 밖에도 건물 외벽 추락, 가로등 및 신호등 파손, 나무 전도 등의 피해가 이어졌으며, 서귀포시 대정읍에서는 낚시객 2명이 고립되었다가 구조되기도 했다. 해상 교통은 제주항여객터미널을 기점으로 한 여객선 대부분이 결항했으며, 한라산 탐방로도 일부 통제됐다. 제주국제공항은 일부 지연 운항이 발생했으나 결항은 없는 상태다. 기상청은 제주도 전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며, 당분간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의 강한 바람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