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한국문학관은 10일 서울 은평구 은평문화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심훈의 유가족으로부터 기탁받은 친필 원고와 문학 자료 총 46건 59점을 공개했다. 이번에 돌아온 자료에는 장편소설 '상록수'의 전체본 친필 원고가 처음으로 포함됐다. 그간 국내에는 '상록수'의 일부 낱장만 보관돼 있었다. 이 외에도 '직녀성', '영원의 미소' 친필 원고와 시 '그날이 오면'이 수록된 '심훈시가집', 영화 각본, 개인사적 자료 등이 포함됐다. 특히 '심훈시가집'에는 일제 검열 흔적인 붉은 선과 도장이 남아 있으며, 서대문 형무소 수감 당시 쓴 편지글도 확인됐다. 임헌영 국립한국문학관 관장은 심훈의 '그날이 오면'을 일제 치하의 '제2의 절명시'로 평가하며 문학사와 항일독립운동사적 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해당 자료는 심훈의 셋째 아들 고(故) 심재호 씨가 미국에서 50년간 보관해 왔으며, 문학관은 2019년부터 협의를 진행해 올해 6월 기탁을 확정했다. 기탁된 자료는 2027년 4월 문학관 개관 이후 일반에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심훈 친필 원고 90년 만에 귀환…'상록수'·'그날이 오면' 등 공개
일제강점기 문학가이자 독립운동가인 심훈의 친필 원고가 사후 90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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