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한국문학관은 10일 서울 은평구 은평문화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심훈의 유가족으로부터 기탁받은 친필 원고 등 총 46건 59점의 자료를 공개했다. 이번에 돌아온 자료에는 장편소설 '상록수', '직녀성', '영원의 미소' 친필 원고와 시집 '심훈시가집' 등이 포함됐다. 특히 '상록수'의 전체 친필 원고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심훈시가집'에는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의 검열 흔적인 붉은 선과 삭제 도장이 선명하게 남아 있어 당시의 탄압 상황을 보여준다. 또한 손기정 선수의 베를린 올림픽 금메달 소식을 접하고 작성한 마지막 시 '오오, 조선의 남아여!'도 함께 공개됐다. 해당 자료들은 심훈의 셋째 아들인 고 심재호 씨가 미국으로 이주하며 50여 년간 보관해왔던 것으로, 유가족의 뜻에 따라 국립한국문학관에 기탁됐다. 국립한국문학관은 기탁받은 자료를 2027년 4월 문학관 개관 이후 대중에게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