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은행 KDB미래전략연구소는 지난 2일 발간한 '글로벌 희토류 공급망 재편 동향' 보고서를 통해 한국이 보유한 고도화된 제련 기술과 수요처로서의 지위가 희토류 공급망 구축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분석했다. 연구소는 특히 폐가전이나 폐자석에서 유용한 광물을 추출하는 도시광산 사업이 국내 비철금속 제련 인프라와 기술적 연계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 과정에서 고려아연을 대표 사례로 지목했다. 고려아연은 비철금속 제련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과 2차 원료에서 유가금속을 회수하는 기술을 고도화해 왔으며, 최윤범 회장 취임 이후 신재생에너지·이차전지 소재·자원순환을 중심으로 한 '트로이카 드라이브' 전략을 추진 중이다. 현재 고려아연은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핵심광물 통합제련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 크루서블'을 진행하고 있으며, 폐영구자석에서 희토류를 재활용하는 공장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또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을 받아 2030년까지 '희토류 가공 K-플랜트 핵심장비 개발 사업'을 수행하며 분리·정제 역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에 기여하고 우방국과 협력해 신뢰할 수 있는 공급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