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츠 총리는 현지시간 9일 연방의회 연설에서 AfD가 내세운 '재이주' 정책에 대해 출신과 피부색을 기준으로 한 인종청소와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주 노동력이 독일 경제의 핵심임을 강조하며, 해당 정책이 현실화할 경우 요양원과 병원, 식당 등 주요 시설의 운영이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메르츠 총리는 AfD가 우크라이나 지원 중단 등을 요구하며 일관되게 러시아 편에 서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AfD 측은 재이주 정책이 법적 의무가 있는 외국인을 추방하려는 합법적 공약일 뿐이라며, 총리가 당을 악마화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한편 메르츠 총리는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AfD 강제 해산 주장에 대해서는 투표자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선을 그었다. 최근 동부 작센안할트주 선거에서 AfD가 제1당으로 부상한 가운데, 메르츠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AfD의 승리를 축하하자 예정됐던 전화 통화를 취소하는 등 강경한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