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들 빅테크 수장들이 최근 트럼프 대통령에게 규제기구 설립에 대한 우려를 전달해 이를 보류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최고과학자는 금융산업규제국(FINRA)과 유사한 형태의 민간 주도 AI 규제·표준 설정 기구 설립을 제안한 바 있다. 저커버그, 황, 머스크 CEO는 해당 기구가 설립될 경우 오픈AI, 앤트로픽, 구글 등 선두 기업으로 권력이 집중될 가능성과 기구 구성원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개별 대화에서 현재 행정부가 취하고 있는 '가벼운 규제' 접근법을 선호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백악관 내부에서도 AI 규제를 둘러싼 이견이 노출됐다. 수지 와일스 비서실장,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션 케언크로스 국가사이버국장은 강력한 감독을 요구했으나, 데이비드 색스 백악관 과학기술자문위원장 등은 최소 규제 접근법을 주장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AI 규제 움직임을 '병적인 음모'라고 비판하며 기술 가속화에 힘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