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종욱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창용 전 총재는 퇴임 다음 날인 올해 4월 21일부터 1년간 신현송 총재 고문으로 등록돼 활동 중이다. 이 전 총재는 신 총재와 수시로 의견을 교환하는 역할을 맡으며 연간 8천400만 원 규모의 자문료를 수령한다. 한국은행은 1950년 정관 제정 당시 도입된 고문 제도를 통해 역대 13명의 전직 총재를 고문으로 위촉해왔다. 이주열 전 총재의 경우 2022년 4월부터 2년간 월 1천만 원, 이후 1년간 월 400만 원을 받았으며 2025년 4월부터는 자문료 없이 고문직을 유지했다. 그러나 한국은행은 고문들의 자문 보고서나 회의록, 업무 일지 등 실질적인 자문 활동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전혀 관리하지 않고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자문 내용이 통화정책 등 민감한 사안을 다루기 때문에 별도의 실적을 관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고문 위촉이 전직 총재에 대한 예우 차원의 관례이며 사실상 품위 유지비 명목으로 자문료를 지급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종욱 의원은 통화정책의 독립성과 보안을 이유로 구체적 내용을 공개하기 어렵더라도 자문 횟수와 분야 등 최소한의 기록은 남겨 국회에 설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