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측은 파기환송심 재판부인 서울고등법원 가사1부에 지난 14일 재상고장을 제출했다. 최 회장 대리인단은 고심 끝에 상고를 결정했다며 주주와 그룹 경영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향후 절차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고등법원은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재산분할금 9440억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는 항소심의 1조 3808억 원보다 줄어든 금액이나, 최 회장이 보유한 SK 주식을 재산분할 대상으로 본 판단은 유지됐다. 법조계에서는 최 회장이 재상고를 통해 재산분할금 마련을 위한 시간을 확보하고 판결 확정 시 발생하는 연 5%의 지연이자 부담을 피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재상고로 2017년 최 회장의 이혼 조정 신청으로 시작된 두 사람의 법적 다툼은 9년여 만에 마무리되지 않고 대법원에서 다시 이어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