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WP)는 13일(현지시간)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미군이 이란전 발발 이후 전체 보유 전력의 약 25%에 해당하는 MQ-9 리퍼 45대를 잃었다고 보도했다. 전쟁 전 미군은 공군 165대와 해병대 20대를 합쳐 약 185대의 리퍼를 운용 중이었다. 손실된 기체는 모두 격추된 것은 아니며, 일부는 통신 두절로 인해 추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리퍼는 대당 가격이 3000만~5000만 달러(약 426억~710억 원)에 달해, 이번 손실에 따른 잠재적 비용은 13억 달러(약 1조 8500억 원)를 상회할 것으로 추산된다. 해당 기체는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집중 운용됐으나, 느린 속도와 낮은 고도 비행 특성상 이란군 및 친이란 무장세력의 방공망에 취약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데이비드 테이버 미 공군 부참모장은 지난 5월 상원 청문회에서 리퍼 보유량이 약 135대로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미 국방부는 무기 재고 부족 보도를 부인하고 있으나, 트럼프 행정부는 전쟁 비용과 무기 보충을 위해 의회에 670억 달러 규모의 추가 예산을 요청한 상태다. 향후 미군은 리퍼를 단계적으로 퇴역시키고 군집형 무인기로 전력을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