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고등선거법원에 따르면 개표가 완료된 가운데 보우소나루 후보는 47.03%를 득표해 45.16%를 얻은 룰라 대통령을 앞섰다. 두 후보 모두 과반 득표에 실패함에 따라 오는 25일 결선 투표를 통해 최종 승자를 가리게 됐다. 이번 선거 결과는 룰라 대통령의 우세를 점쳤던 기존 여론조사와는 다른 양상으로 나타났다. 보우소나루 후보는 전통적인 자유당 강세 지역인 남동부를 비롯해 중부와 북서부 대부분 지역에서 룰라 대통령보다 많은 표를 얻었다. 룰라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적 기반인 북동부에서 앞서며 추격했으나 역전에는 이르지 못했다. 외신들은 이번 결과의 배경으로 고물가와 치안 불안 등 누적된 경제·사회 문제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을 꼽았다. 보우소나루 후보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장남으로, 이번 선거에서 아버지보다 온건한 이미지를 내세워 보수층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룰라 대통령은 결선 투표를 앞두고 승리 의지를 다졌다. 결선 투표에서는 1차 투표에서 탈락한 군소 후보들의 표심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보우소나루 후보가 승리할 경우 브라질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하는 중남미 우경화 흐름에 합류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