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금리가 장중 2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인공지능(AI)주의 강세로 나스닥 지수가 사상 최고치 마감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시총 6조달러에도 근접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나스닥 종합지수는 286.45포인트(1.05%) 오른 2만7477.31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51.23포인트(0.66%) 상승한 7773.95에 거래를 마쳤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0.94포인트(0.18%) 오른 5만1267.90에 거래를 마쳤다.
AI 관련주와 빅테크가 상승을 주도했으며, 스페이스X는 7.63% 급등했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비중확대’를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300달러로 제시했고,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는 대만 TSMC와 반도체 생산시설 협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메타플랫폼(1.90%), 마이크로소프트(MS·1.48%), 테슬라(2.20%) 등 주요 기술주도 올랐다. 엔비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1% 오른 238.9달러에 마감해 사상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240.1달러까지 올라 시가총액이 약 5조7600억달러까지 불어났다.
반면 채권 시장에서는 미 국채 매도세가 다시 거세졌다.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5.347%까지 올라 2002년 4월 3일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30년물 금리는 장중 5.702%로 2002년 5월 이후 가장 높았다. 연방준비제도(Fed)가 고금리를 예상보다 오래 유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시장이 강세를 보인 것은 AI 관련 기업들의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가 여전히 강하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오는 7일 공개되는 연준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주목하고 있다. 다음 주부터 본격화하는 3분기 기업 실적 발표도 증시의 방향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