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인 가구 비중이 내년에 사상 처음으로 30%를 넘어설 전망이다. 이는 전통적인 다자녀 가구 형태인 3인과 4인 가구를 합친 비중을 웃도는 수치로 국내 가구 구조의 패러다임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6일 국가데이터처의 장래가구추계에 따르면 내년 전체 가구 수는 2280만7000가구로 올해보다 0.9%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1인 가구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2인 가구가 689만가구로 전체의 30.2%를 기록, 올해(29.9%)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2인 가구 비중이 3인 및 4인 가구를 합친 비중을 추월하는 현상은 내년에 처음으로 발생한다.
이러한 추세는 2043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당시에는 1인 가구와 2인 가구 비중이 각각 40.9%, 34.2%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3인 가구와 4인 가구는 각각 15.6%, 7.7%로 축소될 전망이다.
2인 가구 중 가구주가 65세 이상인 비율은 내년 44.3%로 올해보다 1.3%포인트 확대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고령 부부의 증가를 의미한다. 이화여자대학교 정순둘 교수는 정부의 노인 맞춤형 돌봄 서비스가 이미 노인 가구까지 대상을 넓혀 지원 제도는 마련되어 있다고 밝혔으나, 고령층 부부 가구가 제도를 원활히 이용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SBS는 2인 가구 가운데 상당수가 노년층 부부로 추정된다며, 이들이 돌봄 사각지대에 놓이지 않도록 정책적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