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통신장비 대기업 화웨이가 미국 반도체 기업 퀄컴과 5세대 이동통신(5G) 관련 특허를 포함한 지식재산을 수년간 서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상호 특허사용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5G, 인공지능(AI), 컴퓨팅, 네트워크 기술 등 여러 분야의 특허를 상호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계약을 맺었다.
화웨이는 이번 계약으로 퀄컴에서 받는 특허 사용료가 퀄컴 측 특허 사용에 지급하는 금액을 웃돌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퀄컴은 화웨이의 5G 분야 등을 포함한 혁신과 지식재산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계약 대상에는 반도체 관련 특허도 포함된다. 화웨이는 반도체 회로의 선폭을 미세하게 만드는 데만 의존하지 않고 칩을 여러 층으로 쌓아 신호를 전달하는 회로 간 거리를 줄임으로써 반도체 성능을 높이는 '로직폴딩' 기술을 개발했다. 화웨이는 로직폴딩 관련 특허 사용권을 퀄컴에 제공하기로 했다.
화웨이는 그간 미국, 유럽, 일본, 한국 기업들과 270건에 달하는 특허 계약을 맺었으며, 2011년 이후 관련 수익은 누적해서 69억 달러(약 9조2633억원)에 달한다.
한편, 미국 정부는 대중국 기술 규제 속에서도 화웨이와 퀄컴 간의 특허 협력이 이루어지는 상황이다. 퀄컴은 미국 정부의 개별 허가 없이 화웨이에 4G용 반도체를 공급하지 못하고 있으며, 화웨이는 자체 설계한 기린 9050 프로를 탑재하는 등 미국의 첨단 반도체 규제에 대응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