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가 미국 건설·엔지니어링 기업 키윗과 조선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HD현대는 미국 현지에 신규 조선소를 건립하고, 2029년부터 본격 가동에 돌입할 계획이다. 한화 역시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하고 추가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등, 한·미 조선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를 둘러싼 양사의 주도권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HD현대는 키윗의 대규모 제작·건설 수행 능력을 결합하여 미국 조선업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조선소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신규 조선소는 2027년 착공에 들어가, 2029년부터 본격 가동을 목표로 하며 약 3000명을 고용할 예정이다. HD현대는 미 해군 군수지원함과 상선 분야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미국 조선소에 선박용 블록과 모듈을 제작·공급하는 사업을 검토할 계획이다.

한화는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하고 미 해군 군수지원함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등을 수주하며 실적을 쌓고 있다. HD현대와 한화는 미 해군 함정 시장 확보를 목표로 경쟁하고 있다. 미국은 미 군함의 해외 건조를 원칙적으로 금지하지만, 대통령의 권한을 활용해 예외를 둘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