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업체 BYD가 올해 국내 시장에서 누적 등록 2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BYD는 주력 모델인 돌핀과 씨라이언7을 앞세워 판매를 확대하면서 테슬라, BMW, 메르세데스-벤츠에 이어 수입차 브랜드 4위권에 자리 잡았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BYD의 올해 1~9월 국내 등록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578.7% 증가한 2만137대를 기록했다. 지난달에는 2614대가 등록되었으며,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56.3% 증가한 수치다. 다만, 전월 3002대보다는 12.9% 감소했다.
브랜드별 등록 대수를 보면 테슬라가 1만2372대, BMW가 6066대, 메르세데스-벤츠가 5477대를 기록했고, BYD는 4위를 차지했다. BYD의 판매 확대는 돌핀과 씨라이언7이 주도했다. 9월에는 BYD 돌핀이 1221대로 전체 수입차 모델 가운데 4위를 기록했고, 씨라이언7은 753대로 7위에 올랐다. 누적으로 돌핀은 8198대, 씨라이언7은 7109대가 등록되어 BYD 전체 판매의 약 75%를 차지했다.
BYD의 성장세에 힘입어 중국산 수입차의 국내 시장 비중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올해 1~9월 중국산 수입차 등록 대수는 2만186대로 전년 동기 2967대보다 580.4% 증가했다. 이는 전체 수입차 시장에서 중국산 차량이 차지하는 비중이 1.3%에서 7.2%로 높아진 수치다. 지난달 중국산 수입차 등록 대수는 2663대로 전년 동월 1020대보다 161.1% 증가하며 점유율이 3.1%에서 7.6%로 확대되었다.
업계에서는 수입차 시장에서 전기차 비중이 커진 점이 BYD 판매 확대와 맞물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9월 국내 수입 전기차 등록 대수는 1만8181대로 전년 동월 1만2898대보다 41% 증가했으며, 전체 수입차 등록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52.1%를 넘어섰다. 1~9월 누적 전기차 등록은 13만2582대로 전년 동기 대비 99.8% 증가했다.
신규 중국 브랜드의 국내 진입도 가시화되고 있다. 지리자동차 계열 지커(Zeekr)는 지난달 49대가 등록되며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통계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해당 물량은 본격 판매에 따른 등록은 아니며, 국내 인증을 위한 차량과 일부 딜러사가 시승 목적으로 구매한 차량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말 공식 출시를 앞두고 지커는 국내 판매를 위한 마무리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