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은 순천 매산등 근현대역사문화공간과 공간 내 개별 유산 7건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 예고했다. 매산등은 20세기 초 미국 남장로교 선교부가 호남 지역 선교를 위해 조성한 거점 공간으로, 선교·교육·의료·주거와 관련된 다양한 근현대문화유산이 분포하고 있다. 등록 예고 대상은 순천시 매곡동 일대 7만 2천여㎡, 127필지다.

이번 등록 예고에는 로저스 선교사 가옥, 매산등 선교마을 옛 담장, 안력산병원 격리병동, 재활직업보도소 석조 교사, 우부자집 한옥 사랑채와 안채, 고산의원장 가옥 등이 포함됐다. 특히, 1913년에 지어진 로저스 선교사 가옥은 안력산병원 2대 원장이 살았던 서양식 주택이다. 매산등 선교마을 옛 담장은 전통 공간과 선교부 공간의 경계를 보여주고, 1935년 지어진 안력산병원 격리병동은 근대 의료의 역사를 간직한 시설물이다.

국가유산청은 등록 예고 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모은 뒤 국가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등록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순천 매산등은 국가유산청이 2018년부터 추진하는 ‘근대역사문화공간 활성화 사업’을 상시 접수 체계로 전환한 이래 첫 등록 예고된 사례로, 전국에서 10번째 근대역사문화공간이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