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맥주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아사히맥주, 기린맥주, 산토리, 삿포로맥주 등 4개사가 수년간 맥주 가격을 담합한 혐의로 일본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강제조사를 받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법원의 영장을 받아 강제조사에 착수했으며, 이번 조사는 행정처분을 전제로 하는 통상적인 조사보다 강도가 높은 절차다. 공정위는 4사가 정기적으로 회의를 열어 맥주와 발포주, 제3의 맥주를 도매업체에 판매할 때 적용하는 가격 정보를 교환하고, 소매가격의 인상 폭을 조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일부 매체에 따르면, 4사의 과장·부장급 직원들이 월례 회의 이후 비공식 모임을 통해 가격 인상에 대해 협의하고, 다음 회의에서 다시 조율하는 과정을 반복한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는 이번 조사를 통해 4사의 가격 카르텔을 인정할 경우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으며, 시장 지배력이 큰 만큼 과징금 규모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맥주 시장에서 4개사의 시장점유율은 약 99%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삿포로맥주와 산토리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에 전면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