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자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향해 금리 인하를 거듭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기자들에게 케빈 워시 연준 의장에 대해서는 “훌륭하다”고 평가했지만, 나머지 연준 이사진에 대해서는 “나라가 잘못되기를 바라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금리가 내려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 경제의 강한 경쟁력과 타국을 지원하는 역할을 고려하면, 차입 비용은 세계 최저 수준이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다른 어떤 나라보다도 낮은 금리를 지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최근 물가와 금리 상승의 원인을 이란전쟁에 따른 에너지 충격에서 찾으며, 이란전쟁이 끝나면 에너지 공급이 충분해져 물가가 연준 목표를 향해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모기지은행협회에 따르면 지난 2일로 끝난 한 주 동안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금리는 전주보다 0.19%포인트 오른 7.49%로 2023년 11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이번 주 장중 5.3%를 돌파하며 24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영향이다.

연준은 지난달 17일 기준금리 목표범위를 기존 연 3.50~3.75%에서 3.75~4.0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2023년 7월 이후 3년 2개월 만의 인상이었다. 9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의결권자 대다수는 연내 금리 추가 인상에 무게를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