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검찰은 8일(현지시간) 니콜라스 마두로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부인 실리아 플로레스에게 미국인 고문 혐의를 새로 적용했다. 검찰은 마두로와 플로레스가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베네수엘라 구금시설에서 미국인 등 피해자들을 고문하기 위해 공모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당시 반대 세력을 “위협하고 괴롭히며 무력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고문이 사용되었으며, 한 사례로 마두로가 2013년 쿠데타를 모의했다고 의심한 군 장교의 체포를 지시했다. 군 방첩국 요원들은 이 장교를 심문하면서 전기가 흐르는 전선으로 약 20차례 감전시키고, 수분씩 손과 발을 묶어 매달았다. 또한, 마두로 암살을 모의했다고 지목한 미국인에 대한 고문에는 전기충격, 질식, 구타, 음식과 물의 박탈, 발작을 일으킨 물질의 강제 주사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마두로와 플로레스는 지난 7월 3일 미군에 체포되어 뉴욕으로 압송되었으며, 현재 마약 밀매 혐의와 기관총·파괴장치 소지 혐의로 수감되어 있다. 검찰은 두 사람이 모든 혐의에 대해 유죄가 인정될 경우 각각 최소 징역 50년형에 처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