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우크라이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감사 서한을 보냈다고 9일 밝혔다. 나 의원은 SNS를 통해 서한을 공개하며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북한군 포로 리 모 씨와 백 모 씨의 자유의사를 존중해 한국행을 허용한 결정을 환영하며 감사를 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나 의원의 행동에 대해 “대체 어느 나라 국회의원이냐”고 비판했다. 전은수 원내대변인은 정부가 공식 항의에 나선 바로 다음 날 상대국 정상에게 감사 서한을 보내고, 자국 정부를 ‘은혜를 원수로 갚는 정권’으로 몰아세우는 것은 상식 밖의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정부의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 소환 조치를 언급하며 거듭된 국익 훼손과 신뢰 파괴에 대한 최고 수준의 항의라고 말했다.

나 의원은 감사 서한을 보낸 이유에 대해 우크라이나가 북한군 포로를 한국으로 보냈다는 사실을 공개한 것이 이재명 대통령과 정부가 이토록 격노하며 대사 소환이라는 극단적 조치까지 취할 일인가라고 주장했다. 그는 군사분계선 지뢰로 우리 장병을 해친 북한이나 침략국 러시아에는 말 한마디 못 하면서 우크라이나의 북한군 포로 송환 은혜를 원수로 갚는 이재명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정부는 우크라이나가 사전 협의 없이 북한군 포로 송환 사실을 공개하고 이에 대한 사과도 하지 않은 데 대한 조치로 주우크라이나 대사를 소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