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과 중앙아시아가 원산지인 외래종 ‘투르키스탄 바퀴(일명 레드 러너)’가 부산 감만항 일대에 정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대 생명시스템연구소와 경상국립대 식물의학과 연구진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 감만항 인근에서 성충, 약충, 알집을 채집하는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 투르키스탄 바퀴는 강한 번식력과 빠른 성장 속도를 가진 외래 해충으로, 항만 검역 및 생태계 교란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투르키스탄 바퀴는 몸길이 약 3㎝의 검붉은색을 띠며, 220일 정도면 성충이 되고 암컷 한 마리가 약 350마리의 약충을 낳을 정도로 번식력이 강하다. 연구진은 감만항 일원이 기온변화 폭이 작아 투르키스탄 바퀴 입장에서 ‘한파 대피소’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감만항 외부 공원에서도 개체가 발견된 만큼 확산 정도는 불분명한 상황이다.

연구진은 “투르키스탄 바퀴가 감만항 인근에 출현한 점은 항만 운송이 유입경로일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통합적 해충관리를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부 매체에 따르면, 감만항에서는 투르키스탄 바퀴가 발견된 하수구와 음식물 쓰레기통 등 주변에서 토착종인 먹바퀴도 함께 관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