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기능이 없는 일반 차량도 네트워크를 통해 이동 경로를 계산하고 무인으로 이동하는 기술이 글로벌 통신 분야에서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SK텔레콤은 14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네트워크 엑스 어워드'에서 'AI-RAN 기반 완성차 무인 자율 이송(AVM)' 기술로 '가장 혁신적인 5G 통신 서비스' 부문을 수상했다.

AVM은 차량 이송과 정렬 작업을 지능화된 네트워크를 통해 수행하는 서비스다. 현장에 설치된 라이다(LiDAR) 센서가 수집한 포인트 클라우드 데이터를 AI-RAN 기지국이 실시간으로 처리해 디지털 트윈을 구성하고, 차량끼리 충돌하지 않는 이동 경로를 계산해 완성차에 주행 명령을 전달한다. 이를 통해 자체 자율주행 기능이 없는 일반 차량도 필요한 모듈과 프로그램을 설치해 무인으로 이동시킬 수 있다.

SK텔레콤은 실제 주차 시설에서 자율 발레파킹 방식으로 기술을 실증했다. 센서 데이터 수집부터 AI의 판단, 차량으로의 주행 명령 전달에 이르는 모든 과정이 무인 차량 제어에 필요한 시간 안에 이뤄졌다. AVM을 적용하면 기존에 사람이 직접 운전해 옮겨야 했던 완성차 이송 작업을 무인 시스템으로 자동화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하이퍼 AI 네트워크 기반 조성' 국책과제를 통해 2027년 국내 완성차 공장에 AI-RAN 기반 AVM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후 적용 장소를 항만과 공항 등 대규모 물류 현장으로 확대하고, 5G 단독모드(SA) 진화와 6G로 이어지는 네트워크 발전에 맞춰 AI-RAN 기반 피지컬 AI 서비스로 육성할 예정이다. 류탁기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담당은 “AI-RAN 기반 피지컬 AI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나아가 자율 네트워크로의 진화를 가속화해 고객과 산업 현장에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