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3연패 뒤 마침내 첫 승을 신고하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한 울산 현대모비스 양동근 감독은 꼽은 '첫 연승'의 핵심 열쇠는 상대의 외곽포 봉쇄였다. 현대모비스는 16일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고양소노아레나에서 2026~2027 KCC 프로농구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와 1라운드 원정 맞대결을 펼친다. 이번 시즌 첫 맞대결이다.
현대모비스의 이번 시즌 출발은 다소 험난했다. 개막 후 3연패에 빠졌던 현대모비스는 지난 12일 홈에서 열린 원주 DB전에서 99-89로 귀중한 마수걸이 승리를 따내며 시즌 1승 3패를 기록, 한숨을 돌렸다. 기세를 몰아 적지에서 시즌 첫 연승을 겨냥한다. 하지만 상대는 만만치 않다. 최근 4연패에 빠져 있는 소노지만, 언제 터질지 모르는 외곽슛 화력을 지닌 까다로운 팀이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현장 취재진과 만난 양동근 감독은 "소노는 까다로운 팀이다. 어디서 터질지 모르고 활력과 에너지가 넘친다“며 “조니 오브라이언트나 스카티 제임스 말고는 최근 슛 확률이 저조하다고 하지만, 슛은 언제든 터질 수 있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발력이 있어 단순히 '줄 건 주고 막을 건 막는다’는 식의 수비도 어렵다“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소노의 간판이자 주득점원인 이정현을 제어하는 것도 최대 과제다. 이정현을 상대하는 매치업에 대해 양 감독은 “제리를 먼저 붙여 기선 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려 한다”며 “이정현 선수의 성공률이 30%대 초반이라 해도, 연속 3방이 꽂히면 단순 9점이 아니라 흐름상 10점 이상의 타격이 온다. 타격감이 워낙 큰 슛들이라 막기 정말 까다롭다”고 짚었다.
외곽슛을 차단하기 위한 가장 이상적인 해법인 ‘스위치 맨투맨’에 대해서는 현실적인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양 감독은 “외곽을 좋아하는 팀을 상대로 가장 좋은 수비는 스위치 맨투맨이지만, 우리 앞선 가드진의 신장이 작아 완벽히 소화하기엔 아직 무리가 있다”며 “1대1에서 쉽게 뚫리면 헬프를 들어가는 거리가 너무 멀어져 골밑과 외곽을 다 내주게 된다. 1대1 수비가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DB전 승리와 초반 3연패 과정을 돌아본 양 감독은 “앞선 연패 때는 제가 정리를 잘 못해줬다. 프림도 그렇고 유기적인 움직임을 너무 일찍 바랐던 제 조급함이었다. 지금은 정해진 공격, 준비된 패턴을 착실히 풀어가려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모비스는 16일 서명진, 제리 아바디아노, 이우석, 이승현, 게이지 프림이 선발 출전할 예정이다. 반면 소노는 이정현, 최승욱, 케빈 켐바오, 정희재, 자니 오브라이언트가 선발로 나선다.
경기 전 소노 손창환 감독은 “자꾸 톱니바퀴가 안 맞는다. 끊기는 구간에서 정체다. 비디오 미팅을 했는데도 주축 선수가 2명 바뀐 건 다르다”고 말했다. 또한 “국내선수 4명이라면 소통이 돼서 이렇게까지는 안 될 건데, 외국인 선수와 아시아쿼터가 끼니까 그렇게 된다. 외국인 둘 다 운동능력으로 뛰는 것도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