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천 공장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故) 김진석 소방위의 어린 딸이 아버지에게 남긴 편지가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18일 자신의 SNS에 내년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김 소방위의 딸이 쓴 편지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편지에는 '보고 싶은 아빠께'라는 첫 문장과 함께 아빠를 향한 그리움이 담겼습니다. 딸은 "아빤 어제 돌아가셨는데 지금도 너무 보고 싶네요. 우린 지금 장례식장이에요"라고 적었습니다. 이어 "전 알아요. 아빤 저를 제일 사랑하셨다는 거"라며 "그리운 아빠, 나중에 꼭 다시 만나요. 그땐 제가 아마 어른이 됐을 때일 거예요"라고 썼습니다. 편지 마지막에는 "사랑해요. 보고 싶은 아빠. 사랑해요"라는 말이 반복됐습니다. 옆에는 '출동'이라는 글씨와 함께 소방차 그림도 그려져 있었습니다.

유족들에 따르면 11년 차 베테랑 소방관인 김 소방위는 24시간 근무를 마치고 화재 발생 당일 오전 9시 퇴근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전 8시 38분 화재 신고가 접수되자 곧바로 출동했습니다. 지난 16일 오전 8시 38분쯤 경기 부천시 오정구 내동의 한 금속 사출 인쇄공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약 2시간 28분 만에 꺼졌 지만, 김 소방위가 숨지고 다른 소방대원 1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정부는 김 소방위에 대해 소방장에서 소방위로의 1계급 특진과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으며 국립현충원 안장 등을 지원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