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공격의 주요 표적이 된 중소 병·의원 대다수가 정부의 실시간 통합 보안 관리 체계 밖에 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사회보장정보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정보원의 '24시간 365일 의료 분야 보안관제 서비스'에 가입한 의료기관은 전국 61곳에 그쳤다.

보안관제는 네트워크 장비와 보안 시스템을 원격으로 관리하고 외부 침입을 실시간으로 탐지하는 통합 보안 관리 체계다. 상급종합병원은 가입 대상 35곳 중 27곳(77.1%)이 가입했지만, 종합병원은 273곳 중 29곳(10.6%)만 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전국 7만5560곳에 달하는 병·의원급 의료기관 중 보안관제에 가입한 곳은 단 5곳(0.007%)에 불과하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접수된 민간 의료기관 침해 사고 28건 가운데 89.3%인 25건이 병원(17건)과 의원(8건)에서 발생했다. 2020년부터 올해 9월까지 누적 침해 사고 133건을 살펴봐도 병원(56건)과 의원(53건) 피해가 전체의 82.0%를 차지했다. 공격 유형별로는 랜섬웨어 공격이 대부분이었으며, 최근 6년여간 발생한 전체 침해 사고 133건 중 91%가 랜섬웨어 공격으로 집계됐다.

소병훈 의원은 “보안 인프라가 취약한 중소 병·의원은 사이버 위협에 쉽게 노출되는 등 의료기관 간 보안 격차가 심각하다”며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보장정보원에 중소 병·의원이 보안관제 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예산을 확대하고 인센티브를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