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1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자신이 소장한 친일파 박중양의 글씨를 애국지사 글씨로 추천해 박물관에 전시하게 한 사실에 대해 사과했다. 유 관장은 “국민 여러분께서 국립중앙박물관에 보내 주신 깊은 신뢰와 박물관 직원들의 노력에 쌓아 올린 가치가 저의 중대한 불찰로 한순간에 무너졌다”며 사과했다. 그는 “철저하지 못한 고증으로 친일파의 글씨가 애국지사의 유목으로 잘못 전시되어 국민 여러분과 역사 앞에 큰 심려를 끼쳐 드렸다”고 밝혔다.
유 관장은 또한 “관장 개인 소장품을 비롯한 논란으로 국민적 비판을 받게 만들었다. 직원들에게 너무나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으며, “당시 관장 개인 소장품임을 떳떳하게 밝히지 못했다. 미술사학자로 살아온 제 자신의 실수를 국민들에게 공개적으로 밝히지 못한 것은 저의 중대한 착오이다”라고 말했다.
논란의 발단은 국립중앙박물관이 연 특별전시회에서 ‘일반시국은’(一飯是國恩)이라 적힌 유목을 애국지사 박원근의 글씨로 잘못 소개한 데 따른 것이다. 박물관은 유족의 의혹 제기로 해당 작품을 철거했고, 검증 결과 해당 글씨가 친일파 박중양의 글씨였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후 국립중앙박물관은 해당 작품이 유 관장의 개인 소장품이며 관장 추천으로 전시회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유 관장은 2019년 경매에서 5만원에 해당 작품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국립중앙박물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10.22. km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0/22/NISI20251022_0021024643_web.jpg?rnd=2025102212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