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원에서 의·치대 진학 등을 이유로 학교를 떠나는 학생이 줄어드는 가운데, 지난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광주과학기술원(GIST)·울산과학기술원(UN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의 중도탈락자 수가 최근 6년 새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 1학기에는 의·치대 진학을 사유로 자퇴한 학생이 한 명도 없었다.

종로학원이 분석한 결과, 지난해 4대 과기원의 중도탈락자는 241명으로, 2022년(295명)과 비교하면 18.3% 감소했다. 2020년 277명, 2021년 259명에서 2022년 295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23년 288명, 2024년 250명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대 과기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학기 의·치대 진학 사유 자퇴자는 4개 기관 모두 0명이었다. 2023학년도에는 1명, 2024학년도에는 3명, 2025학년도에는 4명이 자퇴했다. KAIST에서는 2024학년도와 2025학년도에 각각 3명이 자퇴했고, GIST에서는 2025학년도에 1명이 자퇴했다.

과기원 지원자 수는 크게 늘어 2027학년도 수시모집에서 3만 3349명이 지원했다. 이는 전년(2만 4423명)보다 36.5%(8926명), 2022학년도(1만 3315명)보다 150.5%(2만 34명) 증가한 수치다. 영재학교와 과학고 지원자 수도 올해 9626명으로 최근 6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과기원 중도탈락자 수가 줄어든 것은 의대 선호 중심에서 이공계 쪽으로의 방향을 선회한 학생들이 많아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지역의사제 도입과 수시 중복 합격 등은 향후 의대 이탈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