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서예가 한곬 현병찬 선생(84)이 평생 일군 작품과 창작공간을 제주도에 기부하며 조성한 ‘한곬서예관’이 24일 공식 개관한다. 제주도는 24일 오후 2시 제주시 한경면 저지문화예술인마을 한곬서예관에서 개관식을 개최하고, 11월 17일까지 개관 기획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곬서예관은 현 선생이 창작과 후학 양성의 터전으로 가꿔 온 서예전시관 ‘먹글이 있는 집’을 도민과 함께 누리는 공공 문화공간으로 바꾼 곳이다. 현 선생은 서예 작품과 도서, 전시관, 토지를 무상으로 기부했으며, 제주도는 2024년 6월 소유권을 넘겨받아 시설을 정비했다. 올해 6월에는 ‘제주특별자치도 한곬서예관 운영 조례’를 제정해 운영·관리 근거를 마련했다.
현 선생은 한글의 조형미를 탐구하고 제주의 자연과 삶, 제주어의 정서를 서예로 표현해 온 한글 서예가다. 그는 후학 양성과 한글 컴퓨터 글꼴 ‘미소체’ 개발·보급 등을 통해 한글서예의 저변을 넓혀왔다. 개관 기획전에서는 현병찬 선생의 제주의 풍경을 담은 대형 병풍 ‘영주십경’, 제주어와 여러 한글 서체로 표현한 ‘삼다의 섬’, 제주민요를 소재로 한 ‘해녀노래’와 ‘노동요’ 등을 감상할 수 있으며, 조종숙·김선숙 작가를 비롯한 도내외 서예인과 선생의 제자들의 작품도 전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