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타벅스는 22일부터 전국 8000여개 매장에서 음료나 식품 구매 고객에게 좌석을 우선 제공하는 정책을 시행한다. 이는 아무것도 구매하지 않은 방문객이 자리를 오랫동안 점유하여 실제 주문한 손님들이 앉을 곳을 찾기 어려워지는 상황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베이징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는 점심시간 피크 시간대에 전체 좌석 이용객의 약 3분의 1이 구매 없이 자리에 앉아 있었다. 스타벅스는 임산부나 거동이 불편한 고객 등 도움이 필요한 경우 예외를 허용하며, 좌석 이용 상황을 확인하고 구매 고객을 위한 자리를 안내할 예정이다. 주문하지 않은 고객에게는 약 15분마다 주문을 상기시키는 안내 방송을 할 계획이다.

스타벅스는 2027 회계연도에 3억 위안(약 594억원) 이상을 투자해 매장을 개선할 계획이다. 투자에는 피크 시간대 직원 증원, 프리미엄 커피 체험 공간 확충, 디지털 시스템 및 핵심 장비 업그레이드, 약 1000개 매장의 시설 리모델링 등이 포함된다.

최근 중국 본토의 소비 위축과 저가 커피 브랜드의 영향으로 스타벅스는 경영상 어려움에 직면했다. 2023년 쿠디 커피가 9.9위안 프로모션을 시작하자 루킨 커피도 가격 경쟁에 돌입했다.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 데이터에 따르면 스타벅스의 중국 본토 커피 시장 점유율은 2017년 42%에서 2024년 14%로 급락했으며, 매출은 2021년 정점을 찍은 후 2024년에는 거의 20% 감소했다. 이에 스타벅스는 4월 중국 ‘보이우(博裕) 캐피털’과 합작 투자 계약을 체결해 매장 운영권을 넘기고 직영점에서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