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에 배치된 미 해군 항공모함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추가 공격 가능성에 대비해 재무장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아라비아해에서 작전 중인 미 항공모함과 유도미사일 구축함을 방문해 항공기 운용과 대규모 탄약·보급품 보충 작업을 목격했다. 여기엔 지상 목표물을 타격하기 위한 원거리 지상 공격 미사일과 지하 시설 파괴용 폭탄 벙커버스터가 대량 포함된 것으로 WSJ은 설명했다. 미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 함장인 니컬러스 델레오 대령은 “우리는 항상 준비돼 있다”며 즉각적으로 대응하거나 선제적으로 행동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WSJ에 따르면, 미 해군 워싱턴함은 9개월 넘게 중동 지역에서 작전을 수행한 에이브러햄 링컨함을 대신해 지난 8월 일본에서 중동 아라비아해로 배치되었으며, 현재 이란 항구 봉쇄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상선 보호 임무에 집중하고 있다. 워싱턴함은 스탠드오프(원거리 타격) 미사일은 물론 지표면 표적을 관통하는 벙커버스터 폭탄 등도 대량으로 반입하고 있다. 브라이언 가르시아 미 해군 중령은 “앞으로 어떤 임무가 주어지든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다른 물자들도 함께 반입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미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에 별도로 대비를 강화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월 중간선거 이전엔 이란을 공격하지 않겠다고 공언했지만, 전날 유세 연설에서 ‘장대한 분노’ 작전을 다시 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 국방부는 대통령에게 다양한 군사적 선택지를 마련해 제시하는 것이 군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