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옛 연인을 스토킹하다 흉기로 살해한 60대 남성의 신상정보가 공개됩니다. 제주경찰청은 오늘(23일) 보복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된 60대 남성에 대한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번 결정으로 ‘특정중대범죄 피의자 등 신상정보 공개에 관한 법률’에 따라 60대 남성의 얼굴과 이름, 나이는 이의 제기를 위한 5일 이상의 유예기간이 지난 뒤 공개되며, 오는 29일부터 제주경찰청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피의자가 신상공개 결정에 이의가 있다는 의사표시를 하는 경우 공개 일정이 변경될 수 있으며, 피의자가 신상정보공개에 대해 집행정지 신청을 하는 경우 법원 판단에 따라 공개 여부가 바뀔 수 있습니다.
남성은 지난 12일 새벽 1시 30분쯤 제주시 연동 길거리에서 연인 관계였던 40대 여성을 렌터카로 강제로 끌고 간 뒤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남성은 범행 전 흉기와 인화성 물질을 피해자가 살고 있던 오피스텔 1층 계단 옆에 미리 가져다 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경찰은 남성이 피해자가 거주하던 건물에 불을 지르려 한 것으로 보고 현주건조물 방화예비 혐의를 추가했습니다. 또한, 피해자가 자신을 경찰에 신고한 데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판단해 보복살인 혐의도 추가했습니다.
피해자는 남성을 스토킹과 성폭력, 교제폭력 등으로 모두 4차례 경찰에 신고했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경찰은 지난달 중순 피해자에게 스마트워치를 지급하고 112 신고 시스템에 등록하는 등 신변 보호 조치를 취했으나 범행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제주에서 신상이 공개된 피의자는 2016년 제주시의 한 성당에서 기도 중인 신도를 살해한 중국인 천궈레이, 2019년 펜션에서 전남편을 살해한 고유정, 같은 해 미성년자 등을 대상으로 성 착취물을 만들어 배포한 배준환, 2021년 중학생을 살해한 백광석·김시남 등 5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