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진영이 조선총독부 정무총감의 양자이자 엘리트 통역관 ‘사토 히데오’ 역을 맡아 연민과 경계심을 오가는 열연을 선보였다. 박진영은 tvN 토일드라마 ‘100일의 거짓말’에서 조선인으로서의 뿌리와 일본인으로 살아가야 하는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을 연기했다.
이가경의 감정 변화를 알아채고 꽃님을 살필 때는 다정하게, 가경이 다가오자 단호하게 거리를 두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사토에게 뜻밖의 칭찬을 받은 히데오는 당황했지만 곧 평정심을 되찾았고, 사토가 조선인에 대한 불신을 강조하고 어머니에게 버림받은 과거까지 들추자 침묵을 지켰다.
박진영은 타인을 대할 때 드러나는 다정함은 연민을 자아내지만, 가차 없이 선을 긋거나 사토의 요구에 순응할 때는 다시 경계심을 불러일으키는 등 입체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조선인으로서의 뿌리를 지울 수 없으면서도 일본인으로 살아가야 하는 히데오의 모순을 보여주며 앞으로 그의 행보에 대한 관심이 모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