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27일 제26대 크네세트(의회)를 구성하기 위한 총선 투표에 나섰다. 이번 선거는 이스라엘 사회를 뒤흔들고 중동을 혼란에 빠뜨린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처음 실시되는 전국 단위 선거다. 약 730만 명의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했으며, 재외국민 약 6만7천 명이 투표를 위해 귀국한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선거는 역대 최장수 총리인 베냐민 네타냐후(77) 총리의 정치적 명운을 건 선거로, 네타냐후 총리는 누적 재임 기간 19년을 기록하고 있다. 네타냐후가 이끄는 리쿠드당과 극우 연정 진영은 유대계 중심의 야권 진영과 접전을 벌이고 있다. 현재로서는 어느 진영도 전체 120석인 의회에서 과반(61석)을 확보하기 어렵다.

투표는 현지시간 오전 7시(한국시간 오후 2시)에 시작되어 오후 10시(한국시간 28일 오전 5시)에 마감된다. 잠정 개표 결과는 다음 날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공식 결과 발표일은 11월 4일이다. 투표 결과에 따라 이츠하크 헤르초그 대통령이 정부 구성 권한을 누구에게 부여할지 결정하고, 연립정부 구성 협상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총선의 주요 쟁점은 초정통파 유대교도의 병역 면제 문제,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대한 책임 규명,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지구, 레바논에 대한 향후 정책 등이다. 또한 네타냐후 총리의 부패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는 점도 주요 이슈다. 한 매체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가 퇴임할 경우 사법적 절차가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가디 아이젠코트 야샤르당 대표는 반네타냐후 진영의 대표적인 인물로, 10월7일 하마스 기습 사건에 관한 국가 조사위원회를 꾸리겠다고 공언했다.